제69회 광복절 경축사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이 자리를 빛내주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제69주년 8․15 광복절입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모든 영광은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 바치신 순국선열들과 독립유공자 여러분의 애국심이 만들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호국의 제단에 바치고 슬픔을 묻고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의 희생이 만들었습니다.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과 애국지사 여러분 !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 민족이 겪은 국란은 국제사회 권력지형에 커다란 변화와 맞물립니다.

명·청간 권력이동이 생길 때 우리는 병자호란을 겪었습니다.

한일 강제병합은 아시아 패권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옮겨지던 시기에 일어났습니다.

6·25는 미국과 소련의 패권다툼 과정에서 생긴 아픔입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미국중심의 세계 패권이 중국의 부상과 함께 재정립되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를 거울삼아 볼 때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가 헤게모니 변화를 겪는 지금 우리 민족에게 큰 위기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이 시대 우리는 이러한 위기에 먼저 대비해야 합니다. 혁신을 통해 위기에 맞서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시대는 우리에게 혁신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적폐를 청산해 시대를 선도하는 힘을 갖추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혁신을 이곳 경기도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구한말 의병운동의 중심지가 바로 경기도였습니다.

3․1 운동 이후 일제의 격렬한 보복이 일어난 곳도 경기도, 광복을 맞이하고도 분단도가 된 곳이 경기도입니다.

우리 근현대사의 영광과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바로 이곳 경기도에서,

대한민국의 맏형과 같은 우리 삶의 터전 경기도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야 합니다.

이 땅을 지켜낸 애국지사 여러분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자 경기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역사 앞에 당당해지기 위해 1250만 도민 앞에서 약속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세우겠습니다.

그동안 혁신을 외친 지도자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근본부터 바꾸는 혁신을 해야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저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스스로 혁신하겠습니다. 경기도의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광복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 가겠습니다.

경기도의 혁신은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경기도의 혁신이 대한민국의 혁신을 불러올 것입니다.

 

둘째, 통합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의 첫걸음을 내딛 겠습니다.

수년전 독일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동서독 분단의 상징이었던 브란덴부르크문과 무너진 베를린 장벽 앞에서 저는 가슴을 치고 말았습니다.

왜 우리의 휴전선은 무너질 수 없는가? 고민하고 고민했습니다.

독일은 동서로 갈려 대립했지만, 통일을 이뤄내고 성장과 복지라는 두 목표를 균형있게 달성하고 있습니다.

독일이 다시 국제사회에서 중심으로 자리 잡고, 사회적 전성기를 누리게 된 것은 “통합의 정신”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제 더 이상 좌와 우로 나뉘어, 또 이념으로 갈려 서로 다투는 데에 시간을 허비할 수 없습니다.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합니다.

민선 6기 경기도는 연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비판적인 시각과 우려가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정은 네 편 내 편 나누지 말고 경기도를 하나로 묶어 통합의 도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도민의 명령이자 시대적 사명이라 믿고 있습니다.

다소 더디고 힘든 일일지라도 경기도에서 시작된 이 새로운 통합의 실험이 경기도를 변화시키고, 대한민국을 바꾸고 나아가 통일의 문을 활짝 열어줄 통합과 상생의 대한민국의 마중물이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경기도의 통합은 우리 정치의 통합을 견인하고, 우리 정치의 변화는 다시 남과 북으로 갈려있는 대한민국이 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셋째, 혁신과 통합을 통해 다시는 이 땅에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지혜와 열정을 모으겠습니다.

또한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 사회 잘못된 구태로 초래된 세월호 참사를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경기도에서 시작된 안전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튼튼한 안보를 확립하겠습니다.

내부가 분열되면 안보도 흔들리게 됩니다.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통합을 발판삼아 안보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최근 군 관련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군 내부가 분열되고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면 안보도 흔들립니다.

이는 비단 군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기초부터, 교육부터 개선하고 강력한 의지로 잘못된 군문화의 뿌리를 뽑아야합니다.

군에 대한 신뢰 회복이 튼튼한 안보의 첫걸음입니다.

튼튼한 안보야말로 경제 성장의 토대가 되고 대한민국을 통일에 더 가까워지게 할 것입니다.

이것이 여러분이 목숨 바쳐 지켜온 대한민국과 경기도 앞에 제가 드리고 싶은 약속입니다.

 

오늘 함께 자리해 주신 독립유공자, 유가족 여러분!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혁신에 한 마음으로 큰 힘이 되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애국선열들께서 뜨거운 피로 이 나라를 지켜주셨기에 대한민국은 주권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토대위에서 전 세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위대한 성공의 역사를 써내려왔습니다.

우리 세대에서도 성공의 역사를 이어가야 합니다.

 

혁신과 통합의 대한민국 !

안전한 안보강국 대한민국 !

경기도에서 시작된 변화가

대한민국을 바꾸고 바로 세웠다고 기록되게 할 것입니다.

 

다시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위대한 경기도민의 힘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15일

경기도지사 남 경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