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우리 시대 리더의 가장 큰 역할은 일자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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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망망대해에서 내 손에 나침반을 올려놓고 내 위치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12일 오전 10시 화성시 푸르미르 호텔에서 열린 ‘주민자치 연찬회’ 특강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민선 6기 ‘넥스트(NEXT) 경기’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이날 자리에는 경기도 주민자치 위원장과 위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리더의 역할 ▲일자리 만들기 ▲독일의 경제개혁 ▲경기도 연정 등을 이야기했다.

먼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도자, 선장, 여러분의 역할은 내 조직, 내 동네, 내 가정의 현재 위치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오늘 한번 고민해보셨으면 한다”며 “세월호 참사의 경우 딱 한 사람, 선장이라는 사람이 ‘모든 승객을 대피시키고 난 이후, 최후에 대피한다’는 원칙만 지켰다면 대부분의 학생을 다 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리더 한 사람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인식할 때 해결책이 나온다”며 “우리 시대의 리더가 해야 할 가장 큰 역할로 일자리 만들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자리를 만들려면 경제인이 잘하고,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일자리를 만들 때 가장 큰 적이자 경제인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라며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인이 투자를 안 한다. 정치 지도자들이 불확실성을 제거해줘야 한다. 경제를 위협하고 일자리를 못 만들게 하는 불확실성은 바로 안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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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사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국란을 예로 들며 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병자호란, 임진왜란, 6.25전쟁, 경술국치 등의 국란에서 대부분 어린이, 여성, 노약자 등이 엄청나게 죽었다”며 “이때 공통점이 있는데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변화가 있을 때 우리나라가 국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런 국란을 겪었을 때, 아무 쓸모가 없는 논쟁으로 내부가 분열돼 국방에 대한 준비를 안 했고, 정치 갈등 시에도 국란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 정치권은 하나로 못 뭉치고 있다. 안보와 정치가 불안하다”며 “우리나라의 불확실성은 안보와 정치다. 이 두 가지 불확실성을 극복해 내는 게 리더가 할 일”이라고 피력했다.

독일의 경제 개혁과 관련, 남 지사는 “2000년대 초반 좌파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독일의 10년 후를 위해 개혁하겠다고 선언한 후, 우파인 피터 하르츠를 개혁 사령탑에 앉혔다. ‘하르츠 개혁’ 결과 노동시장 유연성이 확보됐고 실업률이 낮아졌다. 독일 전후 역사상 처음으로 노령연금 혜택 축소를 골자로 하는 연금제도 개혁안도 발표됐다”며 “그러고 나서 3년 후 총선에서 집권한 우파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전임 슈뢰더 총리 정부의 경제정책을 그대로 계승했다”고 소개했다.

남 지사는 “독일 우파 메르켈 총리가 잘나가는 것은 ‘정권을 잃어도 좋으니 나라를 위해 개혁하겠다’는 슈뢰더 전 총리의 결정 때문”이라며 “바로 여야와 이념을 떠난 통합과 협치의 결과다. 그것이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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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 지사는 “경기도는 이런 정치를 하고 싶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께도 이런 정치를 하시라고 말씀드렸다”며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계시지만 아쉬운 점이 이런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는 연정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에 가면 법 하나 올리는데 개정이 어렵다. (반면) 경기도는 법과 예산을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연정으로) 협력해 통과시킨다”며 “연정은 소통이고 권력 분산이다. 그게 바로 연정의 힘”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남 지사는 “제가 (임기 동안) 7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든다고 했는데 지난 3년간 44만개 일자리를 창출했다. 더욱 노력할 것이다.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등을 통해 남은 25만개의 일자리를 다 채울 것”이라고 설명한 후, “권력을 공유하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미래로 가는 방향에 대해 하나로 힘을 합해주신다면, 대한민국은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함께해 달라”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한편, ‘경기도 주민자치 연찬회’는 지난 2006년부터 경기도 자치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행사로, 시군별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연찬회는 이날부터 13일까지 화성 푸르미르 호텔에서 열리며, 경기도지사(민선 6기 주요 성과) 특강을 시작으로 주민자치 특강(전은경 교수의 ‘주민자치사업 발굴 및 활성화 방안’), 주민자치 토크‧분임토론, 소통 및 화합의 장 등으로 꾸며진다.

또한 ‘2016년 경기도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고양시 정발산동 주민자치센터와 ‘2016년 행정자치부 선정 주민자치회 우수사례’로 선정된 수원시 행궁동 주민자치센터 등의 우수사례 발표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