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미스매칭’ 해법 현장서 찾는다!

2017051517240979322868115일 오전 10시 광주시 ㈜동진판지에서 진행된 ‘중소기업 애로현장 간담회’ 현장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 중소기업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일할 의지가 있는 사람에겐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선 우선 중소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실제 중소기업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이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

15일 오전 10시 광주시 소재 ㈜동진판지 회의실에서 진행된 ‘중소기업 애로현장 간담회’ 현장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최근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 중소기업 현장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5년 진행됐던 기업애로 현장방문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광주시 소재 입주기업의 새로운 애로사항을 추가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남경필 지사와 참석자들은 ㈜동진판지 류종우 회장의 안내로 생산시설 등 현장을 둘러봤다.

남경필 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간담회를 통해 행정의 비효율성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며 “빨리 추진할 수 있는 사항들이 왜 이렇게 더디게 진행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첩규제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업인들을 위해 해외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최근 싱가포르 등 화교 자본이 경기도 우수기업의 투자를 원하고 있는 만큼 투자 유치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70515172524533242414남 지사는 다수의 기업인이 요구한 하수관로 증축과 관련해 즉각적인 시행과 함께 필요한 예산도 도의회와 상의 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이날 간담회가 이뤄진 공장밀집지역은 개발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곳이다. 이를 반영하듯 공공하수관로 설치 등 주변환경개선부터 G마크 인증 신청 기준 완화, 중소기업제품 상시 전시·판매시설 건립, 경기도주식회사 참여기업 확대 등 다양한 애로사항이 제기됐다.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 제조업체인 ㈜동진판지는 기숙사 신축을 위한 공공하수관로 설치 지원을 요청했다.

㈜동진판지의 류종우 회장은 “기업이 외진 곳에 위치하다 보니 출퇴근에 대한 불편함으로 근로자 구인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에 직원 복지 차원에서 기숙사를 신축하려고 하는데 공공하수관로가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 신축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하수관로가 설치되면 기숙사를 신축할 수 있는 만큼 고용도 안정화되고 근로자들도 편리하게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다”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동진포장의 이선주 대표도 “공장부지 옆에 임야가 있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과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투자를 하고 싶은데 공공하수관로가 없어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공상하수관로 설치를 요구했다.

이에 박신환 경기도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이 지역의 경우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상 하수처리구역으로 편입된 지역이며, 팔당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 권역으로 하수관로 설치가 필요하다”며 “공공하수관로 설치 부족사업비 범위 내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조억동 광주시장도 “하수관로 정비 시 수혜기업만 11개, 종업원 수 229명에 이른다”며 “적기에 공장증설이 될 수 있도록 도에서 특별조정교부금 3억 1,000만원지원을 약속해주면 시 차원에서도 바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70515172705242291684남 지사는 다수의 기업인이 요구한 하수관로 증축과 관련해 즉각적인 시행과 함께 필요한 예산도 도의회와 상의 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골든덕 영농조합법인 허미행 대표이사는 “도내 오리전문 도축장이 없어서 경기도에서 사육한 오리를 부득이 타 지역의 도축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G마크 선정기준의 관내 도축장에서 도축해야 한다는 조건을 예외적용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현재 경기도내 오리도축장은 AI발생 및 경영상 이유로 허가받은 오리 도축장 2개소 중 1개소가 2016년 4월 폐업, 나머지 1개소는 2015년 10월부터 휴업 중에 있어 오리도축이 불가한 상황이다.

이러한 허 대표의 지적에 도는 도내 도축장이 휴·폐업 등의 사유로 일부 축종의 도축이 불가한 경우 G마크 선정에 불합리한 점이 있는 만큼 타도지역 도축장 이용방안을 수용해 조례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도무스 이재황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의 경우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갖고 있어도 자체적인 홍보 판매를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에서 2년마다 곤지암도자공원에서 중소기업 제품 박람회를 개최하지만 행사기간인 15일만 실시하고 있어 시민 또는 방문객과 지속적인 교류를 기대할 수 없다. 상시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 판매할 수 있도록 곤지암도자공원 등에 판매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팀업캠퍼스 내 중소기업 제품을 상시 전시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

20170515172954453692853조억동 광주시장은 하수관로 증축과 관련해 “적기에 공장증설이 될 수 있도록 도에서 특별조정교부금 3억 1,000만원지원을 약속해주면 시 차원에서도 바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G뉴스 고정현

이외에도 현재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의 핵심사업인 경기도주식회사와 관련 건의사항도 나왔다.

㈜에스엠에이 황창윤 대표이사는 “경기도에서는 기업 제품의 온오프라인을 통한 판매 및 공동브랜드 적용, 제품 디자인 개선 사업 등을 위해 경기도주식회사를 설립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도주식회사가 완제품 및 소비재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당 사에서 생산되는 형상기억합금 및 특수목적용 기계 등 반제품 및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참여가 망설여지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기술 및 특허 등을 가지고 있어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경기도주식회사를 B2C 중심에서 B2B 등 특수 분야로 확대 운영해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남 지사는 “현재 경기도주식회사는 단기적으로 완제품 및 소비재 중심의 B2C 위주로 운영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부품 등 B2B 지원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공공플랫폼과 기업이 서로 협력해 기업 매출이 확대되고 공공의 선에 부합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게 경기도주식회사의 취지인 만큼 현장의 기업인들은 이와 관련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남 지사는 인력수급에 대한 기업 현장의 어려움을 물으며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중소기업 임금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며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 급여 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조 시장도 “결혼을 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생활이 돼야 한다. 그러다보니 결국 임금이 중요하다”며 “도 차원에서 중소기업 임금을 보조해주는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남 지사를 비롯해 조억동 광주시장, 장동길·박광서 경기도의원, 이문섭 광주시의장, 그리고 광주시에 입주한 중소기업 대표 13여명이 참석했다.

20170515173137884089734남경필 지사와 조억동 광주시장, 장동길·박광서 경기도의원 등 행사 참가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고정현